병자일주丙子호수 위의 태양

겉은 쨍쨍한 대낮인데 속은 잔잔한 밤바다 아이가.
타고난 성격
니는 하늘에 뜬 쨍쨍한 태양인 병화(丙火) 밑에 차가운 호수인 자수(子水)를 깔고 앉았다. 겉으로 볼 때는 억수로 화사하고 시원시원해 보이는데, 속으로는 생각이 천지삐까리로 많고 남모를 외로움도 탄다.\n일지에 '정관'이라는 반듯한 룰을 두고 있어서 예의를 무지하게 따지고 도리에 어긋나는 짓은 딱 질색이제.\n12운성으로 '태(胎)'에 해당하는데, 이건 뱃속의 아기처럼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크지만 겁도 쪼매 많은 편이라는 소리다.\n남들 앞에서는 태양처럼 웃어주고 뒤돌아서 혼자 가슴앓이하는 기 딱 니 모습 아이가.
연애·결혼 스타일
니 배우자 자리에 정관과 편관이 같이 숨어 있어서, 사람 볼 때 겉멋보다는 됨됨이나 성실함을 먼저 본다.\n자기 기준이 확실하다 보이 아무나 막 만나진 않고, 한 번 마음 주면 대끼리로 헌신하는 편이제.\n근데 물 위에 뜬 불이라 그런가, 상대방한테 바라는 도덕적 잣대가 은근히 높아서 속으로 혼자 섭섭해할 때가 많다.\n마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눈치만 주지 말고, 서운한 기 있으면 얌전하게 말로 털어놔라.\n니 딴에는 배려한다고 입 꾹 닫고 있으면 상대방은 니가 와 그라노 싶어가 답답해 미친데이.
일·직업과 돈
스스로 통제하는 힘이 강하고 공과 사를 단디 가리는 성격이라 조직 생활이나 전문직에 참 잘 맞다.\n공직이나 교육, 사람을 관리하고 명예를 높이는 자리에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카이.\n충동적으로 헛돈 쓰는 스타일은 아인데, 가끔 태양의 화끈한 기운이 발동해가 체면 차린다고 남한테 크게 쏠 때가 있다.\n불씨가 꺼지지 않게 잔잔한 물줄기를 잘 다스리듯이, 돈도 쌔가 빠지게 모은 만큼 장기적인 플랜을 짜서 굴려야 안전하다.\n까리하게 폼 잡는다고 무리한 투자는 절대 쳐다보지도 마라.
잘 맞는 사람·조심할 점
니처럼 불과 물이 부딪히는 사주는 흙이나 나무 기운을 가진 사람이 들어와야 마음이 편안해진다.\n따뜻하게 품어주는 흙이나 불길을 차분하게 키워주는 나무 같은 사람이랑 니캉 내캉 쿵짝이 잘 맞제.\n조심할 점은 겉으로는 늘 당당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상처를 억수로 잘 받는 소심함이다.\n별것도 아닌 남의 말 한마디를 밤새 곱씹으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버릇이 있거든.\n마 됐다, 세상 사람들 니 생각만큼 남한테 관심 없으니까네 고마 훌훌 털어버려라.
2027년 정미년 운
2027년 정미(丁未)년은 천간에 경쟁자를 뜻하는 '겁재'가 뜨고, 지지에는 표현의 기운인 '상관'이 들어온다.\n게다가 니 발밑의 자수와 미토가 만나 '미자원진'이라는 예민한 기운을 만드니까네 마음 관리를 단디 해야 한데이.\n괜히 남이랑 비교하다가 자존심 상하거나, 말실수 한 번으로 가까운 사람과 삐걱거릴 수 있는 시기다.\n우짜겠노, 이럴 때일수록 감정 앞세우지 말고 한 박자 쉬어가야 탈이 없다.\n손재수 조심하고 내실만 꽉 다지면 큰 풍파 없이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다.
아재 한마디
니는 맑은 물 위에 뜬 태양이라 존재 자체로도 충분히 빛나고 귀한 사람이다.\n혼자 모든 짐을 다 짊어지려고 끙끙대지 말고, 쪼매 힘들면 기대도 괜찮다 카이.\n오늘도 기죽지 말고 니만의 따뜻한 빛을 환하게 비춰봐라, 알겠제?
일주는 태어난 '날'만 본 큰 그림입니다. 같은 일주라도 태어난 해·달·시간에 따라 팔자는 완전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