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재 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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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일주甲子겨울 물 먹음은 큰 나무

사주책을 들여다보는 동철 아재

나무가 물을 머금었으니 배짱 부리지 말고 유연하게 가라

#선비 기질 #남다른 매력 #은근한 고집 #뛰어난 학구열

타고난 성격

갑자일주(甲子)는 큰 아름드리나무(甲木)가 맑고 차가운 물(子水) 위에 서 있는 형상이다. 성격이 대쪽같이 곧고 자존심이 세서 남 밑에 굽히는 기 억수로 싫을 기다.\n일지에 정인(正印, 나를 돕는 바른 공부 기운)을 깔고 앉았으니 머리 회전이 빠르고 배움에 욕심이 천지삐까리제. 게다가 지장간에 임수(편인)와 계수(정인)가 다 들어앉아 생각과 철학이 깊은 편이다.\n다만 12운성으로 '목욕(沐浴, 시선을 끄는 도화의 기운)'이라 감수성이 풍부하고 본인을 꾸미는 멋도 까리하게 챙긴다. 겉으로는 얌전한 선비 같은데 속으로는 고집이 대단해서 한번 마음먹으면 남 말 귓등으로도 안 듣는 경향이 있데이.

연애·결혼 스타일

배우자 자리에 정인을 뒀으니 연애할 때도 나를 엄마처럼 품어주고 챙겨주는 사람한테 맘이 퍼뜩 간다. 상대방의 지적인 면모나 어른스러운 배려심을 유심히 보는 편이제.\n근데 목욕살 영향으로 매력이 흘러넘쳐가 이성의 눈길을 자주 받는데, 정작 본인은 속마음을 다 안 털어놓는다. 차가운 물 위에 나무가 서 있으니 마음 문을 열기까지 시간이 쫌 걸리는 법이다.\n결혼해서는 상대방에게 기대는 마음이 큰 만큼 잔소리나 간섭을 은근히 못 견뎌한다. 내 고집만 세우지 말고 상대방한테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해줘야 집안이 편안해진데이.

일·직업과 돈

갑목의 우두머리 기질과 자수의 지혜가 만났으니 기획, 연구, 교육, 문화예술 같은 전문 분야에서 대끼리다. 몸으로 때우는 일보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글을 쓰거나 머리 쓰는 분야가 딱 맞제.\n지식과 자격증을 기반으로 쌔가 빠지게 내 실력을 갈고닦으면 평생 돈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되는 사주다.\n다만 재물을 다룰 때 뜬구름 잡는 한 방을 노리기보다는 정직하게 모으는 안정성을 택해야 탈이 없다. 귀가 얇아 충동적으로 투자했다가는 낭패 볼 수 있으니 돈 관리는 단디 해야 한데이.

잘 맞는 사람·조심할 점

따뜻한 기운으로 차가운 물을 덥혀주고 나무를 키워줄 수 있는 화(火)나 토(土) 기운을 가진 사람과 합이 좋다. 정서적으로는 나를 묵묵히 지지해 주는 온화하고 듬직한 사람을 만나야 속이 편안해진다.\n조심할 점은 지나친 나르시시즘과 우울감이다. 겨울 물기가 너무 많아지면 나무가 얼어붙어 세상만사 귀찮아지고 방구석에 틀어박히기 쉽거든.\n그라모 안 되고 햇볕 쬐면서 몸을 자꾸 움직여야 잡생각이 사라진데이. 남한테 인정받으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내 페이스를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

2027년 정미년 운

2027년 정미년(丁未年)에는 천간에 상관(傷官, 재능을 분출하는 불)이 들어오고 지지에는 정재(正財, 안정된 재물 흙)가 들어온다. 내 재주를 마음껏 펼쳐서 쏠쏠한 결실을 맺기 좋은 운세제.\n근데 딱 하나 조심할 게 내 일지 자수와 세운의 미토가 만나서 '미자원진(未子怨嗔, 미워하고 원망하는 기운)'을 만든다 아이가.\n일주는 나와 배우자의 자리니까 부부나 연인 사이에 괜한 트집으로 다투거나 속병을 앓을 수 있다. 말이 날카롭게 튀어나갈 때마다 쫌 가만있어보고, 상대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해 주는 여유를 가져라.

아재 한마디

니는 맑은 물가에 곧게 자란 귀한 나무라 어디 내놔도 귀티가 좔좔 흐른다. 2027년에 감정 때문에 쪼매 흔들릴 수는 있어도 니 실력 믿고 단디 걸어가면 다 풀린다, 알겠제?

일주는 태어난 '날'만 본 큰 그림입니다. 같은 일주라도 태어난 해·달·시간에 따라 팔자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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