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해일주癸亥깊고 푸른 큰 바다

속은 바다맨치로 넓은데 고집은 쫌 꺾어라!
타고난 성격
계해일주(癸亥)는 겉으로 보믄 보슬비나 맑은 이슬 같은 계수(癸水)인데, 발밑에 해수(亥水)라는 거대한 바다를 깔고 앉았다.
십이운성으로 치믄 기운이 꼭대기까지 올라간 제왕(帝王) 자리에 앉아 있어서, 얌전해 보여도 뱃심 하나는 억수로 대단한 양반들이다.
지장간에 경쟁심을 뜻하는 겁재(劫財)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남한테 지는 꼴은 죽어도 못 보는 성미제.
생각이 바닷속맨치로 깊어서 남들 속마음은 훤히 꿰뚫어 보는데, 자기 속은 여간해서 밖으로 안 드러낸다.
총명하고 눈치는 천지삐까리로 빠른데, 겉은 부드러워도 속은 시퍼런 파도처럼 뚝심이 꽉 차 있는 성격이다.
연애·결혼 스타일
배우자 자리에 나와 같은 기운인 겁재가 앉아 있으니께, 연인이나 배우자를 동반자이자 경쟁자처럼 대하기 쉽다.
마음속 정은 깊은데 지장간의 상관(傷官) 기운이 툭 튀어나오믄 말 한마디를 칼같이 쏘아붙여가 파도를 일으킨다 아이가.
상대한테 한번 마음 주믄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지만, 내 고집을 안 꺾어서 주도권 싸움으로 번질 때가 많다.
지장간에 반듯한 법도인 무토(戊土) 정관이 숨어 있어서 은근히 선을 넘는 꼴은 절대로 못 참제.
연애할 때는 '내가 맞다' 카는 생각을 쪼매 내려놓고, 상대방 자존심을 단디 챙겨주는 게 화목의 지름길이다.
일·직업과 돈
머리 회전이 대끼리로 빠르고 지혜가 넘쳐서 기획, 연구, 전문직, 유통이나 무역 계통에서 능력을 활활 펼친다.
지장간의 상관 덕분에 말재주와 기획력이 번뜩이고, 제왕의 기운으로 밀어붙이니 남 밑에서 시키는 일만 하긴 답답할 끼다.
근데 겁재의 승부욕이 너무 세지믄 한 방을 노리는 투기나 무리한 확장에 손을 댈 수 있으니께 조심해야 한다.
쌔가 빠지게 모은 돈이 남 좋은 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동업이나 보증은 무조건 피해라.
물 흐르듯 유연하게 돌아가는 전문 분야에서 내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 올릴 때 진짜 큰 재물이 따라온다.
잘 맞는 사람·조심할 점
바닷물이 넘치지 않게 단단한 둑이 되어주는 흙이나, 차가운 물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따뜻한 불 기운을 가진 사람이 참 잘 맞는다.
반대로 나처럼 물 기운이 너무 센 사람을 만나믄 서로 물러서지 않고 자존심 싸움만 하다가 지칠 수 있제.
성격적으로 젤 조심할 점은 평소에 참다 참다 한 번에 해일처럼 폭발해 버리는 거다.
내 속을 꽁꽁 숨기다 보믄 주변 사람들은 니가 와 그라노 싶어서 답답해 죽는다 카이.
화가 날 때는 쫌 가만있어보고, 바다 같은 지혜를 남을 포용하는 데 써야 사람들이 니 곁을 안 떠난다.
2027년 정미년 운
2027년 정미년(丁未年)은 천간에 돈을 뜻하는 편재(偏財) 정화가 오고, 지지에는 명예를 뜻하는 편관(偏官) 미토가 들어온다.
그런데 하늘에서는 정계충(丁癸沖)으로 내 일간을 강하게 부딪치고, 땅에서는 해미(亥未)로 합이 엮이니 판도가 억수로 크게 흔들린다.
재물 욕심이 동하거나 새로운 문서나 자리로 자리를 옮기려는 큰 변동수가 생길 수 있제.
욕심을 너무 앞세워서 무리하게 판을 벌리믄 편관의 압박으로 맘고생을 단디 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쓰고, 큰돈 굴릴 때는 전문가 말 잘 듣고 안전하게 징검다리 두드리듯 건너야 하는 해다.
아재 한마디
바다가 깊으믄 그 안에 온갖 보물을 품고 있는 법이다 아이가. 니는 이미 남들보다 큰 그릇을 타고났으니까네, 괜한 조급증에 파도 치지 말고 니 페이스대로 묵묵히 걸어가라.
일주는 태어난 '날'만 본 큰 그림입니다. 같은 일주라도 태어난 해·달·시간에 따라 팔자는 완전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