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일주庚申단단한 강철 바위

쇠고집 부리지 말고 쪼매만 유연해지라
타고난 성격
경신일주(庚申)는 위아래가 전부 시퍼런 쇠로 꽉 찬 간여지동(干與支同)이라 뚝심 하나는 진짜 대끼리다. 일간 경금(庚)이 단단한 무쇠나 바위 같은 기운인데, 밑에 깔린 신금(申)도 같은 쇠라 성격이 억수로 곧고 맺고 끊는 게 칼 같다 아이가. 힘을 나타내는 12운성도 '건록'이라 남한테 아쉬운 소리 죽어도 못 하고 제 발로 일어서는 자립심이 대단하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여도 지장간에 든 임수(식신) 덕에 제 사람 챙기는 속정은 은근히 깊다. 근데 주관이 너무 세서 한번 아니라고 생각하면 뒤도 안 돌아보는 고집은 쪼매 식힐 필요가 있다.
연애·결혼 스타일
배우자 자리에 나와 같은 기운인 비견(比肩)이 딱 버티고 앉아 있으니, 연애할 때도 애인보다는 동무나 라이벌처럼 굴 때가 잦다. 억수로 잘해주다가도 자기 자존심 긁히면 한 치도 안 물러서서 싸움이 커지기 쉽다 아이가. 내 말이 다 맞다는 생각은 고마 접어두고 상대방 말도 끝까지 들어주는 연습이 단디 필요하다. 지장간에 든 식신의 기운 덕에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는 퍼주는 것도 잘하지만 잔소리도 덩달아 늘어난다. 연인 사이에는 이기고 지는 게 없으니까네 먼저 져주는 게 결국 이기는 거라는 걸 잊지 마라.
일·직업과 돈
남 밑에서 굽실거리며 눈치 보는 일은 성미에 안 맞고, 자기 실력으로 딱 승부 보는 전문직이나 칼 같은 분야가 제격이다. 쇠처럼 단단한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어서 군인, 경찰, 법조계, 의료계나 엔지니어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딱 좋다. 쌔가 빠지게 일해서 정직하게 돈 모으는 힘은 탁월한데, 동업은 웬만하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비견이 강하면 주변 사람 믿고 돈 굴리다 털리기 쉬우니까 남 말 듣고 섣부른 투자는 마라. 니 손으로 단디 쥐고 관리하는 게 재산을 지키는 비법이다.
잘 맞는 사람·조심할 점
너무 뻣뻣한 기운이라 흙처럼 묵묵히 품어주거나 물처럼 부드럽게 융통성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랑 합이 잘 맞는다. 반대로 똑같이 기운이 센 사람을 만나면 부딪쳐서 불꽃 튀기 십상이니 조심해야 된다. 건강 쪽으로는 금(金) 기운이 과하게 뭉치기 쉬우니까네 폐나 기관지, 뼈마디 쪽을 틈틈이 챙기는 게 좋다. 일상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꾹 참고 삭히지 말고 땀 뻘뻘 흘리는 운동으로 풀어내라. 쇠도 불을 맞아야 좋은 그릇이 되듯, 남의 쓴소리를 귀담아들어야 더 큰 그릇이 된다.
2027년 정미년 운
2027년 정미년(丁未)에는 천간에 정관(丁火)이 오고 지지에는 정인(未土)이 들어와서 칼날 같던 네 기운을 단련하고 다듬어준다. 정관은 나를 바로잡는 반듯한 명예고 정인은 도장 찍는 공부나 문서운이라, 직장이나 사회적 위치가 억수로 탄탄해지는 해다. 일지 신금이랑 미토 사이에 별다른 충돌도 없으니 꼬인 일 없이 안정적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그동안 쌔가 빠지게 쌓아온 실력을 윗사람한테 인정받아 자리 잡기 좋은 타이밍이다. 성급하게 판을 벌리기보다는 차분하게 내실을 다지면 대끼리 운을 누릴 수 있다.
아재 한마디
니는 그 자체로 단단하고 귀한 명검이라서 어디 내놔도 부러질 걱정은 없는 사람이다. 딱 하나, 남을 베어버릴 듯한 서슬만 쪼매 다듬고 따뜻하게 웃어주면 세상이 니 편이 될 끼다. 밥 든든하게 챙겨 묵고 니 갈 길 단디 가라.
일주는 태어난 '날'만 본 큰 그림입니다. 같은 일주라도 태어난 해·달·시간에 따라 팔자는 완전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