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일주戊子호수를 품은 큰 산

겉은 태산인데 속은 샘물 아이가, 억수로 알뜰하네!
타고난 성격
니 사주를 딱 보믄 천간에 무토(戊土)라는 커다란 산이 떡 하니 서 있는 형국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말수도 적고 진중해서 속을 알기 힘든데, 산 아래를 살짝 들여다보믄 자수(子水)라는 맑은 샘물이 쉼 없이 흐르고 있제. 겉은 억수로 무던해 보여도 속으로는 오만 계산과 생각을 단디 굴리는 알짜배기 기질이 강하다. 12운성에서 태(胎)의 기운을 깔고 앉았으니께, 시작할 때 조심성이 많아 남들 눈엔 쪼매 우물쭈물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데이. 그래도 잔머리 굴려서 남 등치는 짓은 죽어도 안 하니까 주변에서 신용 하나는 대끼리로 쳐준다.
연애·결혼 스타일
일지에 정재(正財)라는 안정적인 재물과 배우자의 기운을 단디 깔고 앉았다. 한 번 눈 맞아서 마음 주믄 딴눈 안 팔고 지고지순하게 끝까지 챙기는 타입이제. 지장간에 임수와 계수라는 물기운이 꽉 차 있어서 겉으론 덤덤해도 연인 앞에서는 은근히 다정하고 챙김도 잘한다. 다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니 속을 도통 다 안 보여주는 것 같아 섭섭해할 수도 있데이. 혼자 속으로만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가끔은 좋으믄 좋다 섭섭하믄 섭섭하다 퍼뜩 말해주는 게 약이다.
일·직업과 돈
니는 쌔가 빠지게 일해서 허투루 돈 날릴 팔자는 절대 아이다. 일지에 정재를 품고 지장간에도 편재와 정재가 탄탄하게 얽혀 있으니, 재물에 대한 감각과 집념이 남다르다. 큰 산 밑에 물이 마르지 않는 격이라 금융, 회계, 부동산 관리나 꾸준한 월급 나오는 조직 생활에 딱 어울린다 아이가. 한 방을 노리는 무모한 투자는 체질에 안 맞고, 차곡차곡 모아 불려 나가는 정공법이 최고제. 일할 때도 빈틈없이 꼼꼼하게 처리하니 어디 가나 일 잘한다는 소리는 기본으로 듣고 산다.
잘 맞는 사람·조심할 점
차분한 흙과 물을 품고 있으니께, 화(火) 기운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주거나 금(金) 기운처럼 물줄기를 터주는 시원시원한 사람캉 합이 좋다. 조심할 점을 딱 하나 꼽자믄, 생각이 너무 깊어서 행동이 늦어지는 거다. 속으로 손익 계산 단디 하느라 남들 다 지나간 버스 뒤늦게 손 흔들면 우짜겠노. 또 내 것에 대한 집착이 쪼매 과해지믄 인색하다는 소리 들을 수 있으니,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지갑을 한 번씩 쿨하게 여는 연습도 해야 한데이.
2027년 정미년 운
2027년 정미년(丁未年)은 천간으로 정인(丁火)이라는 문서와 배움의 기운이 들어와 머리가 맑아지는 해다. 근데 지지를 보믄 미토(未土)라는 뜨거운 흙이 들어오면서 니 일지 자수랑 자미원진(子未怨嗔)을 엮게 되거든. 원진살이라는 건 괜히 가까운 사람끼리 사소한 오해로 삐그덕거릴 수 있다는 경고등 같은 기다. 특히 일주를 건드리니 부부나 연인 사이, 혹은 동업자 사이에 말 한마디로 서운함 쌓이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내 고집만 앞세우지 말고 상대방 말에 귀 쪼매만 더 기울이믄 아무 탈 없이 잘 넘어간다.
아재 한마디
니는 이미 마르지 않는 샘을 품은 태산이라 복을 타고났다 아이가. 가끔 찾아오는 불안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니 페이스대로 뚜벅뚜벅 걸어가면 그기 바로 대박 나는 지름길이다. 밥 단디 챙겨 묵고 기운 내라!
일주는 태어난 '날'만 본 큰 그림입니다. 같은 일주라도 태어난 해·달·시간에 따라 팔자는 완전히 달라집니다.